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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음악활동 37주년을 맞이한 어쿠스틱 기타의 거장 이사토 나카가와는 동양인으로는 최초로 세계적 핑거스타일 연주자의 반열에 오른 인물이다. 1947년 오사카에서 태어난 그는 고교시절 미국의 포크 음악에 심취하여 기타를 연주하기 시작했고, 친구들과 밴드를 조직하여 아마츄어 뮤지션으로 활동을 전개한다. 이후 1967년 ‘Five Red Balloons'라는 포크밴드를 결성, Peter, Paul & Mary 스타일의 음악을 추구하며 프로뮤지션으로 데뷔하게 되었고 2년간 두장의 앨범을 발표하는 한편 일본 전국 투어를 갖기도 했다.

1969년 그는 밴드를 떠나 기타리스트로 본격적 활동을 전개하기 시작하였다. 당시 이미 존 렌본, 버트 얀시, 데이빗 브롬버그등 브리티쉬 & 어메리컨 포크 기타리스트들의 음악을 섭렵하며 기타연주의 심오한 세계로 진일보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후 그는 일본 유일의 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로 외롭고도 어려운 길을 걷게 된다. 당시 일본에서 어쿠스틱 핑거스타일 음악은 연주자등 지극히 소수를 위한 음악이었기 때문에, 음반도 자체레이블을 설립하여 발매하였다. 한편 1973년 기타학원을 설립하여 핑거스타일 보급 및 후배 양성에도 매진하게 된다.

어쿠스틱기타 솔로 연주 스타일을 추구하는 그의 음악세계가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초부터였다. 1980년대 중반 Windham Hill을 중심으로 뉴 에이지 뮤직이 베이비부머 세대들로 각광을 받기 시작했고, 마이클 헤지스, 윌리엄 애커맨, 알렉스 디 그라시 등 어쿠스틱기타 솔로음악이 새로운 장르로 부각되면서 일본에서도 서서히 어쿠스틱 기타의 열풍이 불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이미 그 이전부터 그러한 음악을 추구해왔던 이사토 나카가와에 대한 음악계 및 일반팬로부터의 재평가가 이루어지면서 그는 일약 일본을 대표하는 어쿠스틱 기타리스트로 독보적인 위치에 오르게 된다. 그리고 1993년 어쿠스틱 기타솔로로 진행된 일본 전국투어를 성황리에 마치게 되었다. 그가 음악을 시작한지 25년만에 거둔 쾌거였다.

일본 국내에서 이미 정상의 지위 오른 그는 1990년대중반 이후부터는 주로 해외로 활동무대를 확장하기 시작하였다. 1996년 전세계 어쿠스틱 기타씬의 대부로 추앙받고 있는 피터 핑거(Peter Finger)와 일본 6개도시에서 순회공연을 한 것이 계기가 되어 다음해인 1997년 독일로 건너가 피터 핑거의 레이블 Acoustic Music Record에서 국제시장 데뷔 앨범인 ‘Dream Catcher'를 발표하게 된다. 그와 동시에 독일, 벨기에 등 유럽의 8개도시에서 열린 연주회를 청중들의 환호를 받으며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후 그는 로렌스 쥬버(Laurence Juber), 에드 게하드(Ed Gerhard), 프레스턴 리드(Perston Reed), 마틴 심슨(Martin Simpson), 팀 스팍스(Tim Sparks), 돈 로스(Don Ross), 우디 맨 (Woody Mann), 프랑코 모로네(Franco Morone), 샨도르 쟈보(Sandor Szabo), 쟈크 스톳잼 (Jacques Stotzem), 클라우스 뵈세르 페라리(Claus Boesser-Ferrari) 등 전세계 거의 모든 어쿠스틱 기타의 거장들과 유럽, 미국 그리고 일본에서 협연활동을 함으로써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세계적 어쿠스틱 기타리스트 반열에 오르게 된다.

한편 1997년 이후 발표한 3개의 솔로 앨범은 유럽은 물론 전세계 평론가와 어쿠스틱 기타팬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의 음악은 지극히 세련되고 간결한 구성을 바탕위에 편안함과 따스함 그리고 동양적 신비로움을 담아낸다. 피터 핑거는 “이러한 간결함은 오직 경지에 오른 대가들에게서만 가능한 것이다. 그러한 그의 음악은 들으면 들을수록 한음한음마다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느낄수 있다.”고 찬사를 던진바 있다. 또한 독일의 기타잡지 빈티지 기타뉴스(Vintage Guitar News)는 "기타리스트중 ‘멜로디의 올림푸스신’으로 지목될만한 인물로는 의심의 여지없이 이사토 나카가와일 것이다. 그는 아주 수월하게 그리고 마치 마법과도 같이 아름다운 멜로디의 타래를 풀어내며, 그걸 듣고 있으면 황홀경에 빠지게 된다.“며 그의 음악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2000년대 들어와 이사토 나카가와는 고타로 오시오(Kotaro Oshio), 마사아키 키시베(Masaaki Kishibe) 등 정상급의 후배연주자들과 협연하며 어쿠스틱 기타음악 보급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대만 기타리스트의 황치아웨이 친밀하게 교류하며 아시아지역 기타음악 발전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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